신한은행이 진천에 3000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대규모의 연수원을 짓겠다고 했다가 결국 8년만에 백지화했다. 지역 향토은행인 충북은행을 합병한 신한은행의 행태에 대한 도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CJB청주방송과 동양일보는 일제히 신한은행의 진천연수원 건립사업 중단소식을 전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1년 9월 진천군 광혜원면에 연간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연수원을 짓겠다는 투자협약을 했다.
2015년까지 3180억원을 들여 이 일대 31만㎡ 부지에 8만 5000㎡ 규모의 연수원을 짓겠다고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그동안 차일피일 사업개시를 미뤄왔으며, 결국 지난 4월 착공약속 마저 어긴채 사업포기를 결정했다.
이에따라 이 사업에 지역업체 참여를 주장해온 지역 건설업계도 충격파가 전해졌다.
어렵사리 총공사비의 30%를 지역업체에 배정하겠다고 약속한 신한은행의 ‘배신’에 윤현우 충북건설협회장은 CJB와의 인터뷰에서 “막상 지금와서 사업이 없어진다고 하니까 우리 충북건설업계 입장에서는 허탈감이 든다"고 말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도 “(신한은행이) 군민들을 속이고, 나한테도 언제까지 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큰 금융기관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