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부품 수출규제에 대한 도민들의 반발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뿐만 아니라 일본연수 취소등 다양한 형태의 ‘노재팬(NO JAPAN)' 행동이 나타나고 있다.
18일 괴산군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괴산지역 고교생들의 '글로벌 청소년 해외연수'의 연수지를 일본에서 중국으로 바꿨다.
당초 목도고(9명), 괴산고(16명), 교사(1명)로 구성된 해외연수단은 1·2차로 나눠 오는 29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8월 초 상하이로 출발한다.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도 바뀌었다.
다음 달 29일 개막을 준비 중인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가 지난 3일 공개한 공식 포스터를 교체했다.
포스터 교체 뿐만 아니라 일본의 대표적 검객 영화로 간주되는 '자토이치 오리지널 시리즈' 섹션을 없애고 프로그램을 재편할 예정이다.
영화제측은 기존 포스터는 일본 영화 '자토이치'가 모티브으나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국민 감정도 좋지 않자 포스터 교체를 결정했다.
최근 한범덕 청주시장이 공무원들의 일본 방문 자제를 요청하면서 민간에서 불기시작한 일본여행 자제현상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 시장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가 진행되는 가운데) 공직자들이 휴가 때 관광성으로 일본을 가는 것은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본으로 연수단을 보내온 '시정발전연구모임'도 하반기에 예정된 20여명의 일본방문이 불투명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오는 21~25일 지역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일본 북해도 선진지 견학도 불투명한 상태다.
일본 야마나시현과 27년 째 자매결연을 통해 교류하고 있는 도는 오는 11월 양국 청소년들의 스포츠 교류 행사에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까 마음을 졸이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 관계가 악화해 학부모와 학생을 설득해 일본 연수를 취소했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청사와 윤봉길 의사 기념관 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