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
한범덕 청주시장이 최근 잇따라 도시공원 문제에 대해 민관거버넌스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복수의 청주시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시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간부회의에서 도시공원 민간개발을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한 시장은 이날 “도시공원 문제에 대해서는 민간개발 방식이 최선이고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판단했지만, 이제 민관거버넌스에서 결론을 내기로 했으니 합리적인 판단이 될 수 있도록 거버넌스를 잘 구성하고 운영하자”고 말했다.
특히 한 시장은 “청주시가 민간개발 방식만 밀어붙이는게 절대로 아니다”면서 “그런데 왜 청주시가 민간개발만 하려는 것처럼 보이게 하느냐”라고 간부들을 질책했다.
청주시의 대 시민 대응방식에 대해서도 질타와 우려가 이어졌다.
한 시장은 “절대 민간과 부딪치지 마라”면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으니 경청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 왜 내 뜻을 모르느냐”고 말했다.
이밖에 운천신봉동 일부 주민들의 기자회견문 작성을 공무원의 도와준 행위에 대해서도 ‘얕은 수’라면서 질타했고, 앞으로 도시공원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를 공개하라고도 지시했다. 한 시장은 “지금이 때가 어떤 때인데 얕은 수를 쓰느냐. 옛날 방식으로 하지 마라”고 지시했다.
한편, 한 시장측은 구룡공원 민간개발에 참여한 일부 업체와의 결탁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력하게 밝혔다.
한 시장의 한 측근은 “한 시장은 지난 2012년 모 업체의 미디어센터 건축과 관련해 진입도로를 내는 것을 거부했다”면서 “진입도로는 한 시장 임기가 아닌 2015년에 허가된 것인데 한 시장이 해준 것처럼 일부에서 오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당시 이 문제 때문에 업체 관계자로부터 욕설까지 들었는데, 이제 와서 그 업체와 결탁하고 혜택을 줄 이유가 무엇이냐”라면서 “다른 업체와도 전혀 엮일게 없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마지막으로 “한 시장이 달라진게 아니라 원래부터 도시공원을 최대한 지키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시정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도시공원 사유비 매입비용도 확보하지 않은 채 무작정 해제되는 것을 볼 수 없어 70%라도 보존하자는 것을 추진했지만 시민들의 반발이 이렇게 거셀줄 알았겠느냐”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