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률 청주시 본부장이 승진발령 16일만에 경고를 받았다

여성공무원 '인간방패’ 파문 과잉충성 논란
   
포토 | 입력: 2019-07-17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이상률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장./세종경제뉴스 제공
이상률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장./세종경제뉴스 제공

 

이상률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장이 승진발령 16일만에 청주시장으로부터 엄중경고를 받았다.

 

도시공원 문제와 관련해 고위직 공무원의 태도가 사태해결을 오히려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와중에 발생한 일이어서 과잉충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16일 오후 49‘7.12 도시공원위원회 사태와 관련해 전 직원들에게 전하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내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12일 구룡산지키기시민대책위측과 청주시와의 충돌시 여성공무원들을 대거배치에 인간방패’ 논란, ‘인권침해논란이 불거진지 불과 4일만이다.

 

한 시장은 "지난 12일 도시공원위원회 개최시 회의장 앞에서 푸른도시사업본부 여성공무원들이 시민단체원들의 진입을 앞장서서 막는 과정에서 심려를 끼친데 대해 시장으로서 진직원 여러분께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 시장은 특히 현장에 계셨던 여성공무원들에게 부담과 마음의 상처를 안겨 드린 점을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면서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한범덕 시장이 16일 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캡쳐./청주시 제공
한범덕 시장이 16일 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캡쳐./청주시 제공

 

한 시장은 이번 사태에 직접 책임있는 부서장인 푸른도시사업본부장에게 엄중경고 공무원노조와 협력해 성인지 교육등 강화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사회 및 인권중시 직장문화선도 등의 조치를 약속했다.

 

이에따라 이상률 푸른도시사업본부장은 4급으로 승진해 보직을 받은지 16일 만에 엄중경고조치를 받으면서 직무수행 능력을 의심받게 됐다.

 

특히 도시공원 민간개발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푸른도시사업본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구룡산지키기대책위와 일부 시의원들에 대한 공격성 보도자료를 배포해 시민단체로부터 큰 반발을 사왔다.

 

12일 청주시도시공원위원회가 열릴 예정인 청주시청 소회의실에 배치된 여성공무원들./충북인뉴스 제공
12일 청주시도시공원위원회가 열릴 예정인 청주시청 소회의실에 배치된 여성공무원들. 상당수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충북인뉴스 제공

 

 

청주시민비상행동측이 거버넌스 참여전제조건으로 도시공원위원회 개최 여성공무원 배치와 관련, 책임자 문책과 청주시장 사과를 요구할 지경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이 본부장은 취임하자마자 "민간공원 개발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가 퍼져 이를 바로잡겠다"며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이 청주시민 전체 의견은 아니어서 시민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보도돼 시민단체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대해 청주지역 시민사회계의 한 인사는 오히려 푸른도시사업본부측이 시민들을 겁박하거나 잘못된 정보로 여론을 호도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이번 여성공무원 배치 일도 청주시장의 이메일 한통으로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일부 공무원들이 시장과 시민, 시민과 시민을 이간질시키면서 구룡공원에 아파트를 들여놓고자 오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이 본부장은 17일 '태희'의 질문에 대해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