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기 전 중부매일 편집국장충북지역 일간지인 중부매일신문의 창간멤버이자 우리나라 최장수 청와대 출입기자가 최근 회사에 명예퇴직을 신청해 지역언론계에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역언론계 소식통에 따르면 임정기 중부매일 전 편집국장이 지난 3일 회사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임 전 국장은 이날 장덕수 회장을 면담하고 후배들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표명한 뒤 회사에 명예퇴직신청서를 제출했다.
그해 지난 6월 후배인 한인섭 편집국장이 사장에 취임한 이후 거취에 대해 고심하다가 명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이 고향인 임 전 국장은 청주대 신방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9년 중부매일 공채 1기로 언론생활을 시작한 중부매일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청와대와 국회 출입기자를 오래하면서 정치부장과 부국장을 지냈으며, 2013년부터 4년간 편집국장을 했다. 이후 서울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청와대와 국회등의 소식을 전해왔다.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회장도 역임했다.
특히 그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1998년부터 최근까지 청와대를 출입한 우리나라 최장수 청와대 출입기자다.
임 전 국장은 4차산업혁명시대 지역신문의 갈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중견기자들이 지역신문사들을 떠나는 현상에 대해 안타까워 하며 지역언론의 미래를 걱정해온 언론인이기도 하다. 선후배들 사이에서는 마음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인간적인 사람으로 인기가 많았다.
임 전 국장은 "당초 내년쯤 그만두려고 했었지만 혹시라도 회사운영방침에 누가되지 않도록 후배에게 길을 터주는게 선배의 도리가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에 명퇴를 결심하게 됐다"라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