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코앞인데...민주당 잇따른 악재에 ‘전전긍긍’

한범덕 시장 주민소환 움직임, 상당구 대학생 부위원장 정의당행
   
포토 | 입력: 2019-06-27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지난 1월에 열렸던 민주당 충북도당
지난 1월에 열렸던 민주당 충북도당 신년인사회 모습. /뉴시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들의 표정이 요즘 밝지 않다.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악재가 잇따라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청주도 위험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범덕 마이웨이에 속만 끓여

 

요즘 도시공원 개발문제, 청주테크노폴리스 개발문제, 소각장 문제등 사회적 이슈들이 한꺼번에 불거지고 있는 청주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한범덕 청주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시민단체 대표 및 원로연석회의에서는 한범덕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요구까지 있었고, 이에 대해 상당수 참석자들이 큰 박수를 쳤다.

 

일부 원로급 인사가 주민소환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발언을 하기는 했으나 한 시장에 대한 반감이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이 실행될 경우 내년 총선까지 이 이슈가 이어지면서 민주당 후보에게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당의 한 관계자는 “(한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확산에 대해) 매우 심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도당 차원에서 해야할 일이 있다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준 전 민주당 청주상당구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의 탈탕 및 정의당 기자회견 입당 기자회견 모습./뉴시스
윤형준 전 민주당 청주상당구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의 탈탕 및 정의당 기자회견 입당 기자회견 모습./뉴시스

 

대학생은 정의당 품으로

 

또다른 악재는 민주당 상당구 대학생위원회 소속 부위원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의당으로 간 것이다.

 

민주당 청주 상당구 대학생위원회 윤형준 전 부위원장은 지난 2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많은 기대를 품고 민주당 상당지역위에서 대학생부위원장을 맡아 청년 정치 발전을 위해 일했지만 현실은 실망을 넘어 절망이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부위원장이 최근 청주대노조의 임단협 투쟁에 대해 논평을 내고 총학생회가 노조를 비판한 내용을 비판했었는데, 상당구지역위원회 위원장과 미리상의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아 도당 윤리심판위원회에 회부된게 탈당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성명서 내용을 문제 삼는게 아니고 성명서를 내기에 앞서 지역위원회와 상의를 하지 않은 점, 부위원장이 위원장을 사칭한 것 등에 대해 윤리심판원에서 심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사안이 민주당내 내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윤 전 부위원장의 탈당과 정의당행에 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이 개입돼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사안은 주의처분 정도에 그칠 사안이었다면서 그러나 징계심의 도중에 탈당을 한 것은 당내의 보이지 않는 세력이 배후에 있기 때문인 것 아닌가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뉴시스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뉴시스


세대교체 제대로 될까

 

또 다른 위기의식은 세대교체가 제대로 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에서 나온다.

 

차기 총선에서 세대교체에 대한 요구가 점증하고 있으나, 현재 공천시스템으로 과연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당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상당구 출마가 유력한 장선배 도의회 의장은 현역 지방의원 출마시 경선 25%감산 대상자가 되는데다, 다른 지역구도 현역의원과의 경쟁에서 신인들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재로는 어느 것 하나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명분이 뚜렷하지 않다는게 악재로 여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민주당이 지금처럼 가다가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종합적으로 재점검을 해야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