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 사단'은 가라앉는 한범덕호를 구할 수 있을까

[안태희의 터치터치] 민심 쓰나미에 불통행정 삭힐 소방수 역할 맡겨야
   
포토 | 입력: 2019-06-25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민선 71년을 맞은 한범덕 청주시장이 특급 소방수들을 승진시켰다.

 

청주시는 최근 인사를 통해 45명 등 103명에 대한 승진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4급 승진인사였다. 지방서기관에 박철완 도시재생기획단장, 이상률 정책기획과장, 이열호 경제정책과장, 최명숙 노인장애인과장, 원상연 친환경농산과장 등 5명이 대상이 됐다.

 

특히 이른바 박상호(철완..이열) 사단은 그동안 도시재생, 정책, 경제분야에서 각각 실력을 검증받은 준비된 서기관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철완 단장
박철완 단장

현재 청주시에는 도시공원, 청주테크노폴리스, 미세먼지, LNG발전소, 아파트 과잉공급 문제 등 그 어느때보다도 심각한 민생문제가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청주시는 시민이 아닌 관료를 문제 해결의 파트너로 선택했다. 관료주의가 몸에 밴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범덕 청주시장이 자신보다 더 완고한 관료들에게 둘러싸였고, 시민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상률 과장
이상률 과장

 

결국 일부 관료들을 중심으로 한 대시민 압박전술은 시민들의 마음을 닫게 만들었고 등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한다기 보다는 반박보도자료등을 살포하면서 시민들을 어린아이 다루듯이 하는 행태로 불난집에 부채질을 해왔다.

 

결국 한범덕호는 재취항한지 1년 만에 여행이 끝난 느낌을 줄 정도로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으며, 배터리가 닳고 있다.

 

 능력있고, 소통하는 고위관료’들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물론 새로 승진한 이들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열호 과장
이열호 과장

 

더구나 문제는 이들의 쓰임새다.

 

지금처럼 청주시가 시민들과 멀어진 상황에서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는 소방수의 역할까지 이들에게 기대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박상호사단'을 당장 시급한 민생현안에 투입해야 한다. 이리 보냈다가 저리 갔다가, 여기저기 스펙쌓고 난 뒤 요직에 앉혀봐야 버스 떠난 뒤 손 흔드는 격이 될 것이다.

 

청주시는 새로운 인물들을 중심으로 청주시의 정책기조를 쇄신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구조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

 

다음은 청주시가 이번 인사에서 발표한 코멘트다.

 

앞으로도 일과 능력 및 성과중심의 인사를 적극 추진하여 활력 있고 창조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민선 7기 시정목표인 함께 웃는 청주실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범덕호는 앞으로 3년간 시민들을 태우고 즐거운 항해를 할 지, 관료들만 태우고 외로운 항해를 할 지 갈림길에 서 있다.


과연 한범덕 시장은 누구와 함께 웃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