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LNG발전소 추진을 중단했다. 청주시는?

허태정 대전시장 “시민들 반대 무릅쓸 이유 없다”
   
포토 | 입력: 2019-06-21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 서있는 사람)이 20일 오후 서구 기성동행정센터에서 LNG발전소 유치 갈등과 관련해 주민간담회를 열고 발전소 유치 철회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 서있는 사람)이 20일 오후 서구 기성동행정센터에서 LNG발전소 유치 갈등과 관련해 주민간담회를 열고 발전소 유치 철회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대전시가 미세먼지 발논란을 일으킨 대전 서구 평촌산업단지 LNG 발전소 조성 사업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가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부지에 지으려고 하고 있는 LNG발전소에 대해 앞으로 청주시가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0일 기성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간담회를 갖고 기성동 주민들이 자신의 지역을 청정한 환경으로 유지하고 발전소가 들어오지 않길 원한다면 제가 반대를 무릅쓰고 이 사업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며 중단을 선언했다.

 

허 시장은 그러면서 "어찌됐든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지역민이 원치 않고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시장이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야 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대전시장의 LNG발전소 유치 철회결정에 따라 앞으로 SK하이닉스가 추진중인 청주TP3차 부지의 LNG발전소 건설사업의 향방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추진중인 LNG발전소는 570MW급으로 청주의 SK하이닉스 공장에 필요한 전력의 절반정도를 충당하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추진중인 LNG발전소가 들어설 부지. 추가증설부지를 말한다.
SK하이닉스가 추진중인 LNG발전소가 추가증설예상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12월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내년 5월에 착공할 방침이다. 준공 예정은 20228월이다.

 

그러나 LNG발전소가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등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친 상태다.

 

미세먼지해결을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달 28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무시하고 LNG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설명되지 않는다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LNG발전을 친환경이라고 포장하지만 LNG도 화석연료고 미세먼지의 주요원인인 질소산화물(NOx)이 다량 배출된다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청주시에 LNG발전소 건설은 시민 모두가 숨을 못 쉬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청주시나 충북도 모두 이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앞으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