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눈'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개발 4대 쟁점분석

LNG발전소 건설·대형유통업체 입주·유적보존방안·대규모 아파트 건립
   
포토 | 입력: 2019-06-14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개발예상도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개발예상도

 

()청주테크노폴리스자산관리가 최근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외북동문암동 등 일원에 추진 중인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 단지’(이하 청주TP”) 3(2029천여) 확장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내년 말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4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청주TP 3차개발은 환경문제와 유적보존, 대규모 아파트 건립에 따른 미분양 문제등의 논란에 휩싸여 있다. 청주TP 3차산업단지 개발을 둘러싼 쟁점들을 살펴본다.

 

울산LNG발전소./뉴시스
울산LNG발전소./뉴시스

 

쟁점1. SK하이닉스 LNG열병합발전소 건립

 

SK하이닉스가 3차부지에 570MW 규모의 LNG열병합발전소 건립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부지는 현 M15공장 맞은편이다. 회사측은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작성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앞으로 주민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12월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내년 5월에 착공할 방침이다. 준공 예정은 20228월이다.

 

지난 달 28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SK하이닉스 청주 3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철회를 요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석탄화력발전에 비해 대기오염물질을 덜 배출한다는 이유로 LNG발전을 친환경이라고 포장해서 말하지만 LNG도 화석연료 일뿐이라면서 “LNG 발전소는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물질을 다량 배출한다.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NOx)이 다량 배출되며, 이산화탄소(CO2)의 배출량도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쟁점2. 대형유통업체 입주

 

유통시설용지가 2배로 확장된다. 현재 39612(11982·360억원)에 추가로 29752(9000)가 조성된다. 이곳에 신세계 복합쇼핑몰이나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측이 오는 2023년까지는 개점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번에 확장된 부지를 살 경우 당초보다 2년 정도 앞당겨진 2021년에 개점할 수도 있다.

 

이곳에 대형유통업체가 입점하겠다고 밝힐 경우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 침해에 대한 반발과 쇼핑선택권 보호라는 찬성측의 갈등이 증폭될게 뻔하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부지와 주변 매장문화재 분포양상./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부지와 주변 매장문화재 분포양상.청주 테크노폴리스유적 사례를 통해 본 매장문화재 조사의 현상진단. 충북대 야외고고학 28호 내용중 캡쳐.

 

쟁점3. 발굴유적 보존

 

청주TP 부지에서 구석기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1차 부지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유물은 6000여점, 2차에서는 삼국시대 분묘 등 449기의 유구와 15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3차부지도 개발될 경우 다량의 유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2차 부지 유적 보존 방안을 결정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최근 열렸으나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한국사의 2~4세기 역사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최고의 문화자산을 예측 불가능한 개발이익과 바꾸려고 한다는 비난이 거세다.

 

 


 

쟁점4. 대규모 아파트 건립

 

공동주택용지가 246819에서 378710로 늘었다. 1·2지구에서 4681가구가 공급된 바 있으나, 3차에서는 6185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3차 부지의 아파트 입주는 2026년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청주는 도시공원 아파트와 동남지구 입주 이후에도 미분양 문제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청주경실련은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청주시의 모든 문제가 응축된 개발사업이라면서 청주시는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라는 미명하에 공익을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청주경실련은 또 원주민을 내몰고 사업시행자의 이익을 좇는 행정을 중단해야 한다. 우리는 청주시가 청주테크노폴리스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