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 지난 2015년 총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내년 총선에서 세대교체 흥행바람이 여당 보다 야당에서 먼저 불지 않을까.
청주지역의 경우 민주당 총선 신진세력들의 움직임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변재일.오제세.도종환 의원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오히려 현역국회의원들이 도당과 지역위원회 조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당원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얼굴알리기 공세를 더욱 파상적으로 펼치고 있다.
반면, 장선배(57) 충북도의회 의장, 이장섭(56) 정무부지사, 김형근(60)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정균영(56)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 박영호(55) 서울시의회의장 보좌관, 유행열(55)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은 정치활동을 할 수 없는 공직에 있거나 불리한 공천룰 속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뉴시스이들중 일부는 지역구에서 현역의원 눈치보랴, 권리당원 확보하랴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에서는 거물급 신진세력들이 정치판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먼저 주목을 받는 인물은 지난 2월 한국청소년충북연맹 총장에 취임한 데 이어 청주에 변호사 사무소를 개소한 윤갑근(55) 전 고검장이다.
2016년 당시 우병우·이석수 동시수사를 맡은 윤갑근 특별수사팀장./뉴시스
윤 전 고검장은 윤중천 별장 성접대 연루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내면서 총선가도에 일단 큰 방해물이 없어졌다.
여기에 도지사 후보출신인 신용한(50) 서원대 석좌교수가 언제, 어떤 식으로 자유한국당에 복귀할지도 관심사다.
신 교수는 오는 20일 청주 청송로타리클럽의 제4대 회장을 취임한다. 로타리클럽에서 17년 넘게 봉사활동을 해온 신 교수가 보폭을 넓히는 과정으로 읽혀진다.
청주가 고향인 그는 청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우암홀딩스 대표이사, 맥스창업투자 대표 등을 지낸 CEO 출신이다.
신 교수는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다. 이후 강의와 방송 활동 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낙선인사를 하고 있는 신용한 교수./뉴시스
신 교수는 최근 자유한국당 일부 인사들이 그의 복당에 대해 비토성 발언을 이어가면서 오히려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신 교수는 “세대교체는 물리적 나이의 개념이 아니고 대한민국과 충북의 미래를 향한 메신저의 교체이자, 주류세력의 교체라고 봐야 한다"면서 "이런 거대한 흐름에 충북만 예외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신교수는 자유한국당 복당여부에 대해서는 "요즘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