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28일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권매매거래를 하루 정지했다. 이는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 관련 투자자보호를 위한 것으로,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관계자가 모니터를 확인하는 모습./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가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형사고발을 한 후폭풍이 충북도와 충주시에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다.
그동안 10년넘게 신약개발의 꿈을 충북에서 실현하려던 충북도의 노력이 한순간에 허사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지난 2009년 티슈진과 4000만달러 짜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오송에 신약개발 관련 연구시설등을 짓기 위해서다. 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이 미국에 세운 회사다.
그러나 이 투자협약은 신약개발이 지지부진한데다 부지제공 문제가 겹쳐 실현되지 못했다.
이후에도 충북도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013년 이시종 지사가 미국을 방문해 투자협약을 다시 체결했고, 같은 해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이 회사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와 관련된 생산·연구시설 짓기로 협약했다.
결국 지난 2017년 충주에 코오롱티슈진이 문을 열었고, 인보사 제품에 대한 식약처의 허가가 나오자마자 생산을 시작했다.
오송첨단의료복합산업단지측도 티슈진의 각종 연구에 자문단을 구성해주는 등 신약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충격적인 품목허가 취소로 하루아침에 생산이 중단되면서 코오롱티슈진 충주공장에 일하는 350명의 직원들이 일손을 잡지 못하게 됐다. 이 공장은 인보사 제품만 생산했기 때문에 현재는 생산라인이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10년넘게 신약개발 성공을 위해 애써왔고, 충주에서 신약생산이 이뤄진게 엊그제 같은데 이런 결과가 나와 충격적”라면서 “앞으로 사태전개가 어떻게 될지 주의깊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