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가 단단히 뿔났다

“나는 집무실 줄였는데, 산하기관장 관사 줄인 사람 못들어봤다”
   
포토 | 입력: 2022-12-21 | 작성: 안태희 기자

 

21일 김영환 지사의 페이스북 글 일부.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김영환 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각종 불합리한 상황에 대한 격정적인 심정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관사를 반납하고 40평짜리 집무실을 6평으로 줄였다면서 도정은 적당하게 타협하고 어느 산하기관장도 관사를 반납하거나 예산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실망이다고 썼다.


특히 김 지사는 예산이 허투루 쓰여지는데 대해 크게 분개했다.


김 지사는 하노이에 충북 안테나숍이 1년에 7000만원을 쓰고 길거리에 방치되어 있다. 어느 누구도 점검하거나 책임지는 이가 없다면서 그런데도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저 동의할 수 없는 예산낭비를 줄줄이 승인하고 언론과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굴복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오늘도 나는 투항한다. 지방자치연수원은 제천으로 수 천억을 들여 짓기로 이전을 결정했다면서 도립대는 일년에 백억이상을 투입하고 수백억의 예산을 들여 11층 기숙사를 짓고 있다. 수십억을 들여 70억의 옥천의 남부청사는 12명의 도청직원을 위해 완공됐다고 한탄조로 썼다.

 

이밖에 김 지사는 농업기술원 분원은 군마다 있는 분소와 곳곳의 연구소도 모자라 수백억을 들여 영동에 남부분원을 짓기로 했다면서 청남대는 방치된 채 1년에 수십억의 적자를 내고 있는데 수 십명의 공무원들이 배치되어 있다. 도내 곳곳에는 불요불급한 건물과 조직이 즐비하고 예산은 봄비처럼 줄줄이 새고 있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어느 지역의 언론도 지역의 지도자도 원군이 되지 못한다. 같은 생각을 하고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하는 공직자들이 눈을 씻고 봐도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