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충북시민추모제 열린다

오늘 오후 6시 청주 소나무길...충북시민대책위원회도 발족
   
포토 | 입력: 2022-12-16 | 작성: 안태희 기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10.29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가 16일 오후 6시 청주 소나무길 입구에서 열린다.

10.29 이태원참사 충북시민대책회의가 주최하는 이번 추모제에서는 추모식 낭독과 유가족 협의회 입장문 대독, 노동자 노래패 ‘호각’공연, 김선혁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본부장과 이은주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 상임대표 등의 발언 등으로 진행된다.

이날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미리 배포된 유가족 입장문에서 “‘시간이 지나면 고통과 그리움이 조금씩 나아지겠지’ 라고 우리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움과 고통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면서 “이렇게 우리가 애타게 유가족들을 찾아 헤맬 때도 대한민국 정부는 없었고 지금도 연락처를 주고 있지 않고 있다. 또한, 특수본의 수사는 49일이 되어가는데도 뭐하나 또렷한 게 없는 것이 국민들의 불신만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악성 댓글의 가해보다는 정부 관계자들의 비상식적인 발언들이 우리 유가족들의 가슴에 칼을 꽂고 있다”면서 “맨아래부터 맨 위까지 한 줄로 쭉 연결되어 은폐, 조작이 점철된 조직적 범죄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그러나 오늘 이 순간만큼은 오직 우리 아들 딸들만 생각하려 한다”면서 “국민 여러분도 저희 아들, 딸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10.29 충북시민대책회의는 발족선언문을 통해 “다시는 생겨서는 안 되는, 절대 있을 수 없는 대형 참사가 또다시 발생했다”면서 “위험을 알리는 위태로운 11건의 신고전화를 묵살한 결과는 수백 명의 비참한 희생이었다”고 밝혔다.

또 “조직적인 무책임으로 점철된 국가가 이태원 참사를 만들었다. 이번 참사는 제도가 미비하거나 매뉴얼이 없어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시민의 안전을 중시하지 않는 정부, 참사 발생 이후에도 책임을 회피하는 정치, 우리는 이대로 지켜볼 수 없다”고 밝혔다.

10.29 충북시민대책회의는 “참사 발생 49일이 되도록 정부와 여당은 피해자들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민대책회의는 진상규명의 전 과정에서 유가족 및 피해자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피해자 권리를 중심으로 한 지원 대책이 마련되도록 요구하고 압박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10.29 충북시민대책회의에는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충북본부, 노동당 충북도당,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민중의 벗 호죽 정진동 목사 추모사업회, 비정규직없는 충북만들기 운동본부, 세월호 충북대책위,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삶과 일터 충북노동자시민회의,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정의당 충북도당, 진보당 충북도당, 청주도시산업선교회, 충북노동자교육공간 ‘동동’, 충북녹색당, 충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 평등노동자회 충북위원회, 태고종사회인권위원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