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한 총선해설] ‘선당후사’ 김종대는 졌지만, 정의당을 살렸다

김 후보 ‘폐허 위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다짐
   
포토 | 입력: 2020-04-16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정의당 김종대 청주상당 후보의 페이스북 게시물

 

 

  

21대 충북지역 총선에서 가장 안타까운 눈길을 받는 한 명의 후보를 꼽는다면 정의당 김종대 청주상당 후보일 것이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6.91%(6707)를 얻는데 그쳤다. 이 선거구의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이지만 거대양당 중심의 선거구도에 밀린 유권자들이 사표방지심리를 작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의당은 상당선거구에서 충북최고인 13.02%라는 놀라운 정당득표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의 충북득표율은 10.36%로 전국평균 9.59%를 크게 웃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5위에 올랐다.


특히 정의당의 충북득표율은 지난 2016년 총선때의 5.64%의 거의 2배에 이른다.

 

 

 

이미지: 사람 1명, 서 있음, 하늘, 실외

 

 

 

 

사즉생의 정신으로 단일화 없이 완주한 열매를 후보자가 아닌 당이 가져간 셈이다.


이런 결과 때문인지 김 후보는 선거일 밤늦게 폐허 위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그의 이런 표현은 앞으로 2년 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나 청주시장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고, 청주를 근거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읽힌다.


그가 말한대로 거대양당의 패권주의, 권련분점 속에서도 진보정치에 대한 실낱 강은 희망을 붙들어준지역민들에 대한 그의 정치적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