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한 총선해설] 색깔론·지역감정론 수명 다했다

도종환 몰아붙이기 ‘실패’, 이해찬 ‘광주발언’ 쟁점화도 안돼
   
포토 | 입력: 2020-04-16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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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당 정우택 청주흥덕 후보의 페이스북 게시물.

 

 

 

이번 선거에도 어김없이 색깔론이 등장했지만, 그 효력은 이미 수명을 다한 듯하다.


통합당측은 도종환 후보의 미사일 발언을 문제 삼았으나, 표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히려 도 후보가 TV토론을 보이콧하면서 공세대상이 사라지고, 정의당 김종대 후보가 통합당에게 토론할 것을 제안하는 등 강력한 반발에 부딪쳤다.


이해찬 당 대표가 막판에 방사광 가속기를 전남에 유치하겠다고 말해 충북지역 여론이 크게 반발하기는 했지만, 본인이 발언을 정정한데다 통합당의 공세 또한 먹히지 않았다.

 

방사광 가속기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지 않은 것도 약발이 먹히지 않은 원인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색깔론과 지역감정론이 먹히지 않은 것은 코로나19 탓도 있겠지만, 전국적으로 통합당 일부 후보들이 세월호나 광주, 30~40대 나이 등에 대한 막말을 하면서 유권자들의 등을 돌리게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