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치이고, 멧돼지에 물리고, 충북경찰 ‘힘들다’

범인피습으로 1년에 23명이나 다치기도
   
포토 | 입력: 2019-10-17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자료사진./뉴시스

 

 

 

치안일선에서 근무하는 충북경찰 가운데 멧돼지에 물리고, 차에 치이는 등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오전 720분쯤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일대에서 멧돼지떼를 잡으려던 경찰관이 멧돼지에 다리를 물려 병원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이 경찰관은 이날 모충동의 한 골목길에 나타난 멧돼지 7마리를 포획하는 과정에서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멧돼지 7마리중 1마리는 현장에서 경찰관이 쏜 총알을 맞고 죽었고, 1마리는 차에 치어 죽었다. 나머지 5마리는 인근공원으로 달아났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오후 940분쯤 충주시 금릉동 한 삼거리에서 충주경찰서 소속 A(53) 경위가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운전자가 운전 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공무집행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는 경찰관이 한해 7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화 국회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집행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충북경찰이 7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46) 대비 58.7%나 급증했다.

 

원인별로는 교통사고 27, 범인피습 23, 안전사고 22, 질병 1명 순이다. 범인들을 잡을 때 피습되는 경찰관이 1개월에 2명씩은 발생하는 셈이다.

 

정의원은 "적극적인 범인 진압이 가능하도록 경찰관 개인의 책임을 경감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