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전 희대의 공무원 뇌물수수 사건의 대상이 됐던 청주문화제조창
[미디어 태희]
10여년 전 청주를 발칵 뒤집어 놓은 대형 뇌물수수사건의 장본인인 전 청주시 공무원이 최근 만기출소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3일 청주시 전직 공무원들에 따르면 옛 연초제조창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뇌물 6억6000만원을 수수해 2013년 6월 구속됐던 A씨가 지난 9월 출소했습니다.
A씨는 구속되기 3년전인 2010년 청주시가 연초제조창을 KT&G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KT&G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KT&G 용역업체인 N사로부터 5차례에 걸쳐 6억 6000만원의 뇌물을 받았습니다.
구속된 후 A씨는 2014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9년, 벌금 9억원, 추징금 6억6020만원을 확정받았습니다.
여기에 청주시는 A씨에게 징계부가금 13억 22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22년 6월 징역형이 만기됐으나 벌금 9억원을 내지 못해 2년여 동안 추가로 노역을 한 뒤 11년만에 감옥을 나왔습니다.
그러나 A씨는 추징금이나 징계부가금을 완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직 공무원은 “오랜 수감생활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한때의 잘못된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부르는지 공직자들이 똑바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