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사노조가 학내지급 아침간편식 사업 사실상 보이콧 선언했다

‘미리 짜놓은 각본진행, 들러리냐’ 항의...가정직배송 전환 요구
   
뉴스 | 입력: 2023-09-27 | 작성: 안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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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충북교사노조(위원장 유윤식)가 충북교육청이 추진하는 학내지급 아침간편식 사업에 대해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했다.


27일 충북교사노조는 충북도와 교육청이 지난 달 14일과 26일 두차례에 걸친 충북교육청의 아침 간편식 T/F 회의를 미리 짜놓은 각본대로 진행해 참가 단체 대표들을 들러리로 세웠다면서 이후 회의 참가를 보이콧한다고 선언했다.


충북교사노조는 도교육청은 지난 달 1T/F회의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회의를 진행한다고 했지만, 262차 회의에서는 가정배송이 아닌 학교에서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회의를 진행하는 밀어붙이기식 일방 행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충북교사노조는 그동안 도교육청은 완제품 제공, 교실 배식 배제 등 구체적인 시행방식까지 결정해놓고도 결론을 숨긴 채 모든 것이 열려 있다는 듯 회의를 개최해 왔고, 회의를 통해 의견을 듣고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호도해왔다고 밝혔다.


충북교사노조는 “2T/F회의에 참가한 대부분의 학교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이에 반발해 2부 분임토의에는 보이콧을 선언하며 퇴장했다면서 이는 충북도와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아침 간편식을 시행할 경우 학교 업무로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보이콧 선언임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충북교사노조는 아침 간편식 사업은 교사들의 업무 가중은 수업 활동과 생활지도를 침해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아침 간편식 사업을 진정 수요자 중심으로 추진하고 싶다면 교육 공동체가 동의하는 희망 학생만 가정 직배송 방식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