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F-31 전투기 청주비행단 추가배치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충북도 제공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김영환 충북지사가 이례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민간전용 활주로 등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는 청주 17전투비행단내 F-35 스텔스 전투기 추가배치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가 “지금도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 F-35 추가 배치는 절대 불가하다”고 국가안보 관련 정책에 대해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는 성명서를 발표함으로써 앞으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 지사는 31일 충북도청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지사는 “정부는 이미 F-35 전투기 40기가 배치되어 포화 상태에 있는 청주 17전투비행단에 20기의 전투기를 추가 도입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해 전투기 배치 수순에 돌입했다”면서 “청주 도심에 인접한 군비행장 전투기의 굉음으로 인한 주민 소음피해, 고도 제한으로 청주 시민들의 재산권 손실, 그리고 청주시의 발전을 가로막는 불이익 속에서 F-35 추가 배치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당장 충청북도민은 북한의 선제타격 대상이 되는 불안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주 공군비행단에 배치된 F-35 스텔스 전투기
특히 김 지사는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확보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충북도는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6~7개의 슬롯에 기대 겨우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만일 청주국제공항이 민군공항의 옹색한 처지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설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청주국제공항의 민간 전용 활주로의 관철은 충북의 내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사활이 걸린 문제”라면서 “이 일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난 6월 7일 청주 문화제조창에 오셔서 말씀하신 ‘접근의 공정성’에도 적극 부합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청주국제공항은 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하고 공역을 확보할 수 있어 커퓨 타임(Curfew Time, 운항금지시간) 없이 24시간 내내 이착륙이 가능한 공항으로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확보를 위해 서명운동 즉시 돌입, 총선 공약에 청주국제공항 피해보상과 슬롯 확장 등 포함, 가칭 민관정협의회 조직, 독자적 용역실시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