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전 실장 청주상당 출마설 또 나왔다

정정순 전 의원 면회이후 증폭...노 실장측 "가만히 있는 사람을 왜..."
   
뉴스 | 입력: 2023-08-25 | 작성: 안태희 기자

지난 2022년 12월 27일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MBC유튜브 캡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출마설이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다.


25일 지역 정치권 인사들에 따르면 노 전 실장이 지난 달 충주교도소에 수감중인 정정순 전 국회의원을 면회했다.


노 전 실장이 당시 면회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 전 국회의원을 면회한 것 자체가 지역 정치권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징역 2년이 확정돼 내년 7월쯤 출소하게 되는 정 전 의원을 면회한 것을 두고 차기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정 전 의원의 양해를 구하려는 모양새를 취한게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충북도지사 선거당시 노영민 후보.

 

지역 정치권에 밝은 A씨는 노 전 실장이 요즘 상당구에서 여러 인사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노 전 실장이 현재 살고 있는 흥덕구에서 상당구로 이사했다는 헛소문까지 퍼지는 등 노 전 실장의 움직임을 두고 지역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태다.


특히 이재명 당대표의 거취를 놓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노 전 실장이 앞으로 정말 무심천을 건널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정치인 B씨는 노 전 실장이 지금까지 정계 은퇴선언을 한 적이 없으니 상당구든 어디든 출마한다고 해서 이상할게 있느냐라면서 상당구에서도 그를 끌어당기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민주당 정치인 C씨는 만일 노 전 실장이 상당구에서 출마한다고 해도 경선까지 하려고 하겠느냐라면서 전략공천을 노릴 가능성이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노 전 실장 측근에서는 출마설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노 전 실장의 측근 D씨는 정 전 의원을 면회한 것은 인간적으로 한 것이지 오히려 면회를 안가는게 도리가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상당구 지역 당원들 가운데 노 전 실장의 출마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노 전 실장이 출마를 하겠다고 언급하거나 움직이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측근 E씨는 “노 전 실장이 출마를 준비한다면 지금 가장 바빠야 할 사람이 난데 무슨 소리냐"라면서 "가만히 있는 사람을 자꾸 건드리는 것은 세력이 약한 일부 출마 예상자들이 노 전 실장을 일부러 걸고 넘어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