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의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방류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17개 단체들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오염수는 일본 정부가 끝까지 관리하고 책임져야 할 핵폐기물"이라며 "일본은 모든 책임을 방기하고 해양 투기라는 범죄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23일 열린 충북시민단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기자회견 모습.
이 단체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이런 결정을 막아야 하는 윤석열 정부는 오히려 일본 정부, 도쿄전력과 한 편이 돼 전 세계를 위협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도 공범"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일본 정부, 도쿄전력과 국제 핵마피아가 한편이 돼 전 세계를 위협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규탄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명에 187만9034명의 국민이 동참해 정부에 전달했고, 헌법소원에 4만여명의 국민이 참여했지만 (정부는)이를 무시했다"며 이라고 반발했다.
23일 열린 충북시민단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기자회견 모습.
이어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는 인류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초유의 사태"라면서 "이는 인류를 향한 핵 테러”라고 규탄했다.
청주상생포럼C+(대표 송재봉)도 24일 오전 11시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핵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청주시민 500인 기자회견을 여는 등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에 대한 규탄 목소리가 각계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는 지난 22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SBS 캡쳐
이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12년 5개월 만이자,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각의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원전에 보관하고 있는 오염수 총량은 134만 톤(t)이며, 방류는 개시 시점부터 30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