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지난 15일 청주를 비롯해 충북지역에서 많은 비로 인명과 시설피해가 속출할 당시 충북교육의 수장인 윤건영 교육감이 가족과 함께 동남아에서 여행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충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윤 교육감은 지난 13일부터 휴가를 내고 가족과 함께 말레이시아의 모처로 휴가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한지 2개월된 청주지역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채 발견된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 당시 윤건영 교육감은 가족들과 해외여행중이었다./충북도 제공
윤 교육감이 말레이시아에서 휴가를 즐기던 지난 15일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 10여대의 차량이 침수됐으며, 17일 오후 1시 현재 13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특히 청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30)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교사는 지난 5월 결혼한 신혼이었고, 시험을 보러 가는 처남을 KTX오송역까지 데려다주기 위해 당일 아침 오송지하차도를 지나던 중 급류에 휩쓸려 변을 당했다.
지난 15일 열린 대책회의에서 윤건영 교육감 대신 천범산 부교육감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충북교육청 제공
도내 학교시설의 피해도 잇따랐다. 도교육청의 집계에 따르면 운동장 침수 5건 등 도내에서 총 22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청주 수성초, 금천초에서는 교실 일부가 누수됐고, 운천초와 운호고 별관등이 침수됐다. 진천 충북체육고에서는 운동장 토사가 유실됐고, 제천제일고에서는 낮은 옹벽이 무너지기도 했다.
지난 15일 침수된 청주 운천초등학교 운동장 모습./남연심 청주시의원 페이스북
윤 교육감은 오송참사가 발생한지 이틀이 지난 17일 출근해 수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측은 "윤 교육감이 15일과 16일 화상으로 회의를 했고, 출근 예정일인 19일 보다 이틀 앞당겨 17일 출근했다"면서 "어느 나라로 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윤 교육감은 지난 5월 19일부터 27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충북 노벨 리더키움 해외 프로젝트' 를 위해 스웨덴과 영국을 다녀온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