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찬 의원이 여야협치의 상징이 됐다

오늘 청주시의회 재정경제위로 사보임 결정
   
뉴스 | 입력: 2023-06-20 | 작성: 안태희 기자

 

민주당 박승찬 청주시의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해를 넘겨가며 극한대립을 하던 청주시의회 여야가 협치의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청주시의회는 20일 제80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정원을 초과한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시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박승찬 의원을 재정경제위원회로 보내는 안을 합의 통과시켰다.

 

이날 시의회는 이 안건에 대해 재석의원 41명 중 38명이 찬성했다.

 

이날 합의통과는 김병국 의장이 자신의 뜻을 굽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지난 4월 민주당 이영신 전 도시건설위원장을 재정경제위로 강제사보임시켰다가 청주지방법원이 이의원이 제기한 강제사보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는데도, 지난달 재차 강제 사보임안을 직권상정했다가 국민의힘 내부의 이탈표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지난 달 열렸던 청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는 김병국 의장과 박승찬 의원간의 설전 모습 <소셜미디어태희> 캡쳐 화면.

  

이후 김 의장은 이 의원을 지명하는 대신 민주당 의원이 재경위로 옮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합의의 물꼬가 터지게 됐고, 박의원이 자발적으로 사보임을 결심하면서 합의에 이르게 됐다.

 

박 의원은 이날 의결이 나자마자 재정경제위로 옮겨 집무를 시작했다. 지방의원이 4년의 임기중에 위원회를 3번 거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박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태희>와의 통화에서 지난 연말부터 생긴 여야갈등이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새로운 위원회에서도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에 기꺼이 옮기겠다고 자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