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발언으로 파장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 정치인들도 입장을 내면서 논란에 가세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청주상당)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교육개혁 발언을 두고 소모적인 논쟁으로 뜻과 본질을 곡해하며 정치적 이익을 꾀하는 자들이 있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자기 입맛대로 비틀고 와전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건 민주당식 국정방해용 공포괴담 정치와 다를 바 없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정 부의장은 “대통령께서 교육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보이고, 수능 개선부터 해결 출발점으로 제시한 것은 매우 평가할만한 일”이라면서 “대통령의 지시를 계기로 교육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가야만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교육개혁의 취지와 내용을 왜곡하고 훼손하며 국론분열, 국정방해를 해서는 안된다”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국민 의견을 중심으로 교원 정책, 공교육 정상화 방안, 입시전형 개편 등 종합적이고 촘촘한 개혁 추진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김시진 박사
이에 대해 지난 해 3월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시진 박사(교육정책학)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 부의장을 비판했다.
김 박사는 “정우택 의원, 번지수 잘못 짚으셨다”면서 “국정운영의 ‘마이너스 손’, 윤석열 대통령은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밝혔다.
김 박사는 “정 의원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건 민주당식 국정방해용 공포괴담 정치'라고 했는데 언제부터 정부정책을 비판하는 것이 괴담정치가 되었는가”라면서 “정책 전문성도 없는 여당의 정치인들이 야당 책임을 운운하며 정쟁의 소재로 이용하는 것은 비겁한 구태정치이고, 괴담의 배후에 민주당이 있다는 음모정치의 전형”이라고 반박했다.
김 박사는 또 “공교육 불신, 사교육 팽창,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학력 격차, 불공정 심화를 말했는데, 이 모든 문제를 심화시킨 것은 누구인가”라면서 “시장 논리로 공교육을 황폐화시킨 것이 MB정부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번지수를 잘못 짚으셨다”면서 “교육현장을 불안과 혼돈 속에 빠뜨리는 것은 민주당이 아니라 다름 아닌 '윤석열식 실언 정치'”라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윤석열 정부는 교육 개혁에 관심 갖지 말고, 정우택 의원은 어쭙잖게 숟가락 얹기 하지 말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