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싶어도 쓸 돈이 없다...충북 가계소비에 '5각 파도' 경고등 켜졌다

가계소득부진, 근로자 임금 낮고, 주택가격하락, 가계부채 증가, 고령화 가속

   
뉴스 | 입력: 2019-03-12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뉴시스 자료사진
뉴시스 자료사진


 

 

 

충북의 가계소비 여건이 갈수록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 자칫 수출이 부진할 경우 충북경제의 경제성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12충북의 가계소비 여건 점검 및 시사점이라는 조사연구자료를 발표했다.

 

이 조사연구에서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의 충북경제의 실질성장률에 미치는 제조업의 기여율 대비 소비의 기여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성장기여율은 56.3%나 됐으나 같은 기간 소비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22.0%로 전국 32.9%보다도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충북의 가계소비 증가율(2.9%)이 경제성장률(5.3%)보다 낮은데다 1인당 가계소비(20171360만원)도 전국평균(1540만원)보다 낮았다.

 

특히 가계소비 여건 6가지 중에서 최소 5가지에 부정적인 요인이 강하게 드러나 소비활성화에 경고등이 켜졌다.

 

우선, 가계소득의 경우 가계와 기업간 소득불균형이 심화돼 가계소득의 연평균 증가율이 2001~20085.4%에서 2009~2017년에 오히려 4.9%로 둔화됐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영업잉여의 하락세도 컸다.

 

고용에서는 충북의 5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의 월급이 304만원으로 전국평균 326만원보다 적었다.

 

주택가격 또한 2015년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지난해 12월 기준 주택매매가격이 11387000원으로 전국평균 3308000원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가계부채 증가율은 연평균 8.5%로 전국평균(7.4%)를 상회하고 원금분할상환방식의 가계부채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충북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의 15.7%244000명이나 되면서 기대소득이 감소돼 소비활동을 제약할 소지가 크다.

이처럼 충북지역 가계소비 여건중 5개 분야에서 긍정적인 요인보다 부정적인 요인이 많아 앞으로 충북지역 소비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측은 지역내 강소기업 육성 통해 양질 일자리 창출 및 정주여건 개선으로 가계분배 소득비중 확대를 할 것 서비스업의 발전을 도모할 것 주택가격의 안정성을 유지해 소비활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완화할 것 가계부채의 증가가 과도해지지 않도록 할 것 고령층의 소비성향을 정상화 시킬 것 고령친화산업을 육성할 것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