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원구 일부 지방의원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시.도의원 3명 이장섭 출마반대 기자회견 불참 ‘눈길’
   
뉴스 | 입력: 2020-01-13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허창원 도의원(가운데) 등 민주당 청주 서원구지역위원회 핵심당원들이 13일 이장섭 전 부지사의 서원구 출마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4.15 총선이 다가오면서 민주당내 치열한 경선전이 예고된 가운데 일부 지역구에서 지방의원들이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에 대해 사실상 반기를 들기 시작됐다.

 

13일 민주당 청주시 서원구지역위원회의 운영위원들로 구성된 핵심당원들은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장섭 전 정무부지사의 서원구 출마를 반대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 청주시서원구를 지켜내겠다는 제목의 성명서 더불어민주당 청주시 서원구 핵심당원 일동은 이 분의 청주서원구 출마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의사를 밝힌다면서 출마를 강행한다면 서원구의 필승을 이뤄내기 위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강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서원구 출마가 거론되는 한 분은 그런과정(평소 주민과 동고동락하는 자세)없이 지역구를 선택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아무 선거구나 선택하면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청주서원구 핵심당원들이 배포한 기자회견문.

 

그러나 이 자리에는 총 10명의 서원구 지방의원 가운데 3명이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서원구에는 도의원이 3명이고, 시의원이 7명이다. 이중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영주 도의원과 육미선 도의원, 박완희 시의원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도의원 가운데는 허창원 도의원만 참석한 것이다.

 

기자회견에 불참한 한 의원은 국회의원 후보자를 선출하는 것은 당원 고유의 권리라면서도 이장섭 전 부지사에 대해 경선조차 하지말라고 무조건 반대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제세 의원실 관계자는 김영주 의원은 이 전부지사의 대학 후배이기 때문에 기자회견에 불참한 것이지, 경선에서는 돕겠다고 말했다면서 육미선 의원은 왜 안왔는지 알수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방의원 반기현상은 서원구 뿐만이 아니다.

 

최근 제천1선거구의 박성원 도의원은 제천단양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경용 예비후보를 공개지지하고 나섰다.

 

충북도의회 박 의원은 "이후삼 의원에게 이경용 예비후보를 돕겠다는 뜻을 전하며 (이 의원의)양해를 구했다"고 지난 3일 뉴시스가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장섭 전 부지사는 오는 15일 오전 11시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서원구 출마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